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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4. 15:20
-좀 시원해지고 싶어서 올려보는 서퍼스 파라다이스 사진;;-


이 더위를 어찌할까
앞으로 케언즈에서 최소 2년을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다

아침에 성당 다녀와서 샤워하고, 바닥청소 한번 하고나면 다시 땀으로 샤워하고
도서관에 걸어서 다녀오려니 또 땀으로 속옷이 다 젖을 정도로  ;ㅂ;

엊그제는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지금이 봄이라 꽃가루 알레르기 인것 같다며 =ㅂ=
봄!
봄!
봄!
이게 봄이었단 말인가 OTL

차라리 우기가 어서 왔음 좋겠다
여기 우기때는 허리케인이 오곤 한다는데
허리케인 올때 준비해야 할 것, 하면 안될 것 등등 학원에서 소개해주는 정도..
그래도 한국에서 느낄 수 없었던
사막과도 같은 뜨거움보다는 낫지 않을까;

눈은 또 어찌나 부신지
썬그라스를 쓰고 있어도 서울에서 암것도 안쓰고 있는것과 같을 정도로 눈이 부시달까

녹색이 사람의 눈을 편안히 해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됨;
뜨거운 태양빛 아래 잔디밭을 걷고 있을때와
도로에 있는 하얀 블럭을 보고 있을때 눈부심의 정도가 상이하게 다르며
흰 건물을 보고 있노라면 우움...스키장에서 고글 없이 스키타는 기분 -_ㅜ

-어제..바다가는 꿈 꿈;;-


이게 다 적도 근처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공기가 너무 맑아서 그런것 같다능
한국에 있는 고맙디 고마운 매연층이 존재하질 않아서 그런지
-더불어 오존층도 파괴되어 있어서 그런지-
대낮에는 태양이 따가움을 넘어서 아프다;

공기가 얼마나 맑으냐 하면
하늘에서 행글라이더나 비행기가 지나갈때
거리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하루는 라군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하늘에서 행글라이더가 내려오는데
사람이 매달려있는 행글라이더를 보고 있노라니
이게...아주 멀리 떠 있는건지 바로 눈앞에 가까이 떠있는건지.
워낙 선명하게 보여서 그냥 인형이 달린 장난감 행글라이더인줄 알았는데
크기가 점점 커지는거다;뭥미

글구 점점 빠른속도로 커지더니만 저~쪽으로 날아가서 착륙;;

글구 케언즈가 워낙 작다보니 시티에 살면 공항이 가까운지라
비행기가 날아오는걸 자주 보게 되는데
아주아주아주아주 커다란 비행기가 완전 낮게 날면서
(당연히 이제 착륙할때가 다 되었으니 고도를 낮춰야겠지)
아니 이게 무슨 초현실적인 상황인가 생각하고 있노라면
또 완전 빠른 속도로
(당연히 비행기니까 빠르겠지)
사람들 위를 슉 하고 지나가는데 이때 비행기 그림자가 어찌나 큰지!
(비행기가 크니까 그림자도 크겠지)
또 그 그림자가 어찌나 빠르게 나를 덮치고 지나가는지;;;

순간순간 깜짝 놀란다 =ㅅ=

여튼 이제 여기서 지낸지도 6개월에 접어드는데...
아직 겪어보지 못한 최고조의 더위와 폭풍우가 몰아치는 우기가 두렵다

Posted by Yellow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