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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9 케언즈의 하늘
2010. 5. 19. 13:27


호주 어디이든 간에 공기 좋고 하늘이 깨끗하지만
케언즈에는 내가 좋아하는 야자수가 더해져서
하늘을 볼때마다 늘 그 옆에는 야자수가 있다



포샾질 하나도 안해도 알흠다운 노을사진을 날마다 찍을 수 있음


스트레스 받거나 우울해질 때 하늘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긍데 이 노을이 그리 오래 가질 않는다ㅋ
사진 찍다보면 노을이 어느새 산 너머로 넘어갈때도 있고
일단 해가 지기 시작하면 눈깜짝할 사이에 어두워짐
5시 30분 부터 6시 사이에 급속도로 어둠이 하늘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이 시간에 자전거 타고 이동중이라면 페달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간다
어두워지면 에보리진들이 활개를 치기 때문에;



원래 하늘 보는걸 좋아해서 처음 케언즈에 왔을때는
새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너무너무 좋아서
걸을 때도 맨날 하늘만 보고 걸어다녔는데



그 결과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밤에 책 좀 보려면 눈이 아파올 지경
뭐 하늘 안 올려다보고 그냥 다녀도 사람 죽이게 강렬한 태양빛 때문에 금새 눈이 피곤해진다
역시 서울처럼 좀 뿌옇고 적당히 흐릿흐릿해야 건강에 좋은겨;;
대자연과 친해지려면 갖가지 희생이 뒤따른다



이건 다른 날 찍은건데 하루종일 양떼 구름이 하늘을 뒤덮더니 노을빛이 곱게곱게 물들었길래...
이거 말고도 하늘 사진은 정말 많다
다음 기회에 또 올려야지ㅋ



그라데이션이 아니신가ㅋ
서울에서 사진 찍을땐 후보정이 정말 귀찮아서
어디다 올리지도 않고 제대로 정리도 안하곤 했는데
케언즈 와서는 후보정 필요없이 바로 올리니까 편하다ㅋㅋㅋ



낮에 찍은 하늘사진도 많은데
그냥 매일 날씨가 이렇다보니 고마운 것도 모르고 지내다가
문득문득 길을 걷다가 하늘 올려다보면 또 마음이 깨끗해진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에 나오는 새파란 하늘 새하얀 구름 샛초록 잔디가 언제나 펼쳐져있음
(그 결과 눈이 피곤해지긴 하지만)



비 올 땐 무지개도 자주 뜬다
거의 원형에 가까운 무지개를 봤다는 애들도 많던데 나는 아직....
그러고 보니 무지개 끝에 보물 단지가 있다는 서양 전래동화는 잘못된 거임
무지개는 원형임ㅋ
Posted by Yellow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