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6. 08:25

쿠란다 공원에 있는 많은 가게 들 중 인상깊었던 캔디키친


나이 많은 아주머니와 젊은 아조씨가 엿(?) 같은 것을 (색깔이 있으니 칼라엿?!) 뭉쳐서 뭔가를 만들고 있더라구요

열심히 저렇게 붙이고서는 앞뒤로 계속 굴립니다

저렇게 하나씩 올려놓을 때마다 그 부분에 스폰지로 물 같은것을 바르더라구요
접착이 되도록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저 큰 흰 덩어리를 만드는데는 아주 오래걸렸지만 (계속 같은 작업을 반복)
대략 생략하고 마지막 단계인 알록달록한 옷을 입힐 차례입니다

사탕이 되기 전단계의 엿?비슷한 물질의 특성은...계속 늘어난다는거에요
쭉쭉 늘리고 잘라서 두개로 만드는걸 보니 참 힘들겠더라구요

눈대중으로 맞춘 것 같은데 정확하게 흰 덩어리랑 사이즈를 맞추어서 위에다 덮었습니다

나이 많으신 분인데...씩씩하게 열심히 저걸 눌러서~
쭉쭉 늘린다음~끝부분을 잘랐어요


그 결과 이렇게...

쭉쭉 늘린 것들을 또 팍팍 잘라서 계속 굴려줍니다
자를때는 잘 잘라지는데 금방 굳어서 딱딱해지는 모양이더라구요
자르고서 빨리 굴려줘야 빳빳한 막대기 모양이 유지됩니다


그리고~달인의 솜씨로 파바바박 끝을 자르면

사탕이 완성!!
구경하던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어요ㅎㅎ
사탕을 먹어보니~~~사탕이 따듯하고!!! 딱딱하지 않았어요~~
부드럽지거나 말랑하지는 않고 분명 사탕이지만 딱딱하지 않은 이 느낌~
그리고 어찌나 달콤하던지ㅎㅎ
갓 나온 사탕의 맛이란걸 알아버렸답니다


그리고 먹을것을 다 먹었으니 -ㅅ- 이제 가볼까 하는데 아조씨께서 가지 말고 이거 보라며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남은 부분들을 이렇게 꽈배기 모양으로 만들어서요


그걸 또 재빨리 요렇게~샤샥 동그랗게 말아준 다음

우라나라의 뽑기 세트가 생각나는 동그란 기구로 눌려주면

완성~~
사진을 찍으라며 포즈를 취해주는 ㅎㅎ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사진에는 잘 안나왔네요
그런데 티셔츠가 땀으로 젖은것처럼 보이는건 착각일까요?;

이 사진은..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에요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 통속에 넣었다가 굳혀서 빼더라구요


가장 신기한건 뭐니뭐니 해도...

이렇게 글씨가 선명히 들어간 사탕들~
이날 만드는거 보고 먹어봤던 사탕은 그냥 그림이 있었는데
이런 글씨까지 계산해서 말아서 만들다니 진정한 달인들이라능~



그나저나 이 사진들을 찍은건 한참 전의 일인데...
어제 신랑이랑 하릴없이 케언즈 시내를 거닐다보니..
이런 캔디키친이 시내에도 있고 거기는 기계를 사용해서
사탕이 잘라지면서 동시에 비닐안으로 포장이 되는~~

그리고 중요한건 그 캔디키친 아저씨가 무쟈게 잘생겼다능!!!!!!!!!!!
여기 와서 여지껏 본 중에 가장 멋진 미중년이자 품격있게 생겼다능!!
카메라 안가져간걸 후회ㅋㅋ

Posted by Yellow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