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12. 10:14
심심하고 볼 것 없는 작은 동네 케언즈에도 1년에 몇번찍 놀꺼리를 만들어준단다
사실 한참 된 사진들이지만 이제서야 올려본다능

들어가니까 약간의 놀이기구와 아이들을 위한 게임들이 즐비한 가운데...
시선을 끄는 것은 멋진 말들 @ㅂ@
 
말 가진(?) 사람들이 자기 말 데려와서 경기에 참여하는 듯한...



조상 잘만난 덕에 어릴적부터 말달리며 놀고있는 어린아이


여러 멋진 말들이 있었는데 거리가 꽤 멀어서 제대로 찍은건 몇 개 없당
역시 말은 달리는 순간이 가장 아름다움ㅋ

 

알록달록한 요트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자동차도 판매하고 있는 모습...
우리 자동차의 신형모델임ㅎㅎ


좀 걷다보니 소들도 보이더라는..소는 왜 여기에 와 있는지 모르겠다;;



재빨리 달려와서 소 응가 받아내는 모습 -_ㅜ




이날 개장하자마자 들어가서 사람이 넘 없다;
안그래도 첫날 아침에 갔다왔다니까 다들 웃었던ㅎㅎ


뭐 이런 놀이기구들도 있지만...서울랜드와 비교하면 그냥 약소할 뿐이라는 ㅎㅎ



여긴 귀신의 집 같은 건지..충격적인 시체의 모습이 =ㅂ=
이 나라는 곳곳에 어린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면서도
쌩뚱맞게 이럴 때는 애들 걱정을 안하는건지 잔인한 인형을 그대로 걸어놓은;;



멋진 흑마



사진에는 잘 안보이는데 나무를 꽂아놓고
할아버지들이 제한 시간안에 도끼질을 해서 제일 빨리 토막내는 분이 이기는거임
77세의 할아버지 한 분이 1등 +ㅂ+


케언즈쇼는
마지막에는 불꽃놀이로 끝을 맺는데...

역시나 한강에서의 불꽃놀이에 비해서 참 간소하고 검소하더라능;
사진찍을 가치도 없어!!
fire work라 함은 한강다리에 설치해놓고
불꽃이 다리를 따라 폭포처럼 흘러내려주는 센스! 정도는 있어야지 후후

그렇지만 그 때만큼은 차들이 많이 몰려서 구경도 하고
잠시나마 서울의 거리처럼 아주 잠깐 차가 밀리기도 해서 그게 더 재밌었당

Posted by Yellowring
2009. 9. 6. 08:25

쿠란다 공원에 있는 많은 가게 들 중 인상깊었던 캔디키친


나이 많은 아주머니와 젊은 아조씨가 엿(?) 같은 것을 (색깔이 있으니 칼라엿?!) 뭉쳐서 뭔가를 만들고 있더라구요

열심히 저렇게 붙이고서는 앞뒤로 계속 굴립니다

저렇게 하나씩 올려놓을 때마다 그 부분에 스폰지로 물 같은것을 바르더라구요
접착이 되도록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저 큰 흰 덩어리를 만드는데는 아주 오래걸렸지만 (계속 같은 작업을 반복)
대략 생략하고 마지막 단계인 알록달록한 옷을 입힐 차례입니다

사탕이 되기 전단계의 엿?비슷한 물질의 특성은...계속 늘어난다는거에요
쭉쭉 늘리고 잘라서 두개로 만드는걸 보니 참 힘들겠더라구요

눈대중으로 맞춘 것 같은데 정확하게 흰 덩어리랑 사이즈를 맞추어서 위에다 덮었습니다

나이 많으신 분인데...씩씩하게 열심히 저걸 눌러서~
쭉쭉 늘린다음~끝부분을 잘랐어요


그 결과 이렇게...

쭉쭉 늘린 것들을 또 팍팍 잘라서 계속 굴려줍니다
자를때는 잘 잘라지는데 금방 굳어서 딱딱해지는 모양이더라구요
자르고서 빨리 굴려줘야 빳빳한 막대기 모양이 유지됩니다


그리고~달인의 솜씨로 파바바박 끝을 자르면

사탕이 완성!!
구경하던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어요ㅎㅎ
사탕을 먹어보니~~~사탕이 따듯하고!!! 딱딱하지 않았어요~~
부드럽지거나 말랑하지는 않고 분명 사탕이지만 딱딱하지 않은 이 느낌~
그리고 어찌나 달콤하던지ㅎㅎ
갓 나온 사탕의 맛이란걸 알아버렸답니다


그리고 먹을것을 다 먹었으니 -ㅅ- 이제 가볼까 하는데 아조씨께서 가지 말고 이거 보라며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남은 부분들을 이렇게 꽈배기 모양으로 만들어서요


그걸 또 재빨리 요렇게~샤샥 동그랗게 말아준 다음

우라나라의 뽑기 세트가 생각나는 동그란 기구로 눌려주면

완성~~
사진을 찍으라며 포즈를 취해주는 ㅎㅎ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사진에는 잘 안나왔네요
그런데 티셔츠가 땀으로 젖은것처럼 보이는건 착각일까요?;

이 사진은..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에요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 통속에 넣었다가 굳혀서 빼더라구요


가장 신기한건 뭐니뭐니 해도...

이렇게 글씨가 선명히 들어간 사탕들~
이날 만드는거 보고 먹어봤던 사탕은 그냥 그림이 있었는데
이런 글씨까지 계산해서 말아서 만들다니 진정한 달인들이라능~



그나저나 이 사진들을 찍은건 한참 전의 일인데...
어제 신랑이랑 하릴없이 케언즈 시내를 거닐다보니..
이런 캔디키친이 시내에도 있고 거기는 기계를 사용해서
사탕이 잘라지면서 동시에 비닐안으로 포장이 되는~~

그리고 중요한건 그 캔디키친 아저씨가 무쟈게 잘생겼다능!!!!!!!!!!!
여기 와서 여지껏 본 중에 가장 멋진 미중년이자 품격있게 생겼다능!!
카메라 안가져간걸 후회ㅋㅋ

Posted by Yellowring
2009. 7. 31. 21:45

언제 논문이 끝나고 호주에 가게될까를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야자수가 보이는 창문이 비추는 모니터를 갖게 되었다



파란 하늘, 흰 구름, 야자수, 잔디, 저녁노을, 까만 밤하늘을 뒤덮은 별들,
맑은 공기, 평화, 넓은 길, 관광객들, 일년 내내 반바지에 쪼리,
다른 지역이 겨울 추위에 떨고 있어도 여기에선 수영복 차림, 맨발로 시내를 활보하는 사람들, 
호주스러운 여유로움과 한가로움
이것만으로도 이대로 쭉 행복하리라 생각한다.




생활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곳으로 왔구나
고개를 조금만 들어서 하늘을 보면 별이 가득하고
공기가 맑아서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든 3D로 작업해서 그대로 렌더링한 것처럼
모은것이 선명하게 보이는 이 곳은
분명 대도시가 아닌 작은 휴양지라서
'선진국 호주'로서 칭하기에는 대표성이 떨어지지만
그것이 '자연환경이 좋은 호주'라 칭하기에는 충분하다~

이곳에서의 생활이 힘들기도 하고 어려운 일도 있겠지만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만큼
여기서 살다가 서울에 가서 적응하는 것보다
서울에서 살다가 여기에서 적응하는 것이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osted by Yellow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