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10.05.21 둘이라는 것
  2. 2010.05.20 잠깐만 덜 열심히 사는 중
  3. 2010.05.15 열대과일
  4. 2010.05.14 보타닉 가든
  5. 2010.05.12 술술술
2010. 5. 21. 11:11

가로등 위에 앉은 새 두마리
베란다에서 찍어봤다




호주 다른 지역도 그렇듯이 케언즈에도 새가 많다
울 아파트 앞에 이런 새들이 특히 많은데
잘 보면 이 두마리는 늘 함께 다니는 듯 하다

만화책 문조님과 나 보면 새들이 새대가리라도 다들 연애를 하는 모양인데ㅎㅎ
얘네도 한쌍인듯 싶다

나랑 남푠님도 이렇게 늘 다정한 한쌍이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충분히 알콩달콩이라서
남푠님이 집에 왔을때 내가 집에 없으면 찾아나서고
(어짜피 작은 동네가 갈데가 없어서 그런지 꼭 찾아낸다 -ㅅ-
슈퍼에 가 있으면 슈퍼로 찾아오고
쇼핑센타에서 문을 나서려는데 마주치기도 하고
벌써 몇번이나 용하게도; 날 찾아내는지 신기
)
밤에 잠 자다가 내가 깨서 밖에 있으면 남푠님도 자다 깨서 나온다;

부부 둘이서 이민 온 사람들이 서로에게 더 기대게 되고 더 애틋해지는걸까?
긍데 우리는 신혼생활 1년만 보내고 와서 그런지
뭐 처음부터 변한게 없다;
여기 외서 더 한것도 덜 한것도..

움 그래도
혼자서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나 워홀들이 
아무리 친구가 많아도 외로움은 어쩔수 없는지
혹은 원래 그 시기가 젊고 청춘인지라 그런지 어쩐지 몰라도
짝을 이루어 동거하는 경우가 정말 많긴하다

그런 커플들을 보면
결혼 한 후에야만이 느낄수 있는 안정감과 특유의 편안한 사랑을
약간 변형된 형태로 미리 체험해버리고나면
결혼 후에 즐길 행복감이 감해지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는데
뭐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아버린다

내가 뭐 서로서로 상대 당을 심판하겠다며 나서는 정치인들도 아니고ㅋ
남을 심판할 자격이 누구에게 있겠냔 말이다
(맘대로 생각할 자유는 있으니까 나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긔ㅎ)
Posted by Yellowring
2010. 5. 20. 21:22



=올만에 렌즈 바꿔서 찍은 사진ㅋ
번들렌즈 말고 애기만두랑 17-85 두개 있음=



한국에서 지나치게 열라 열심히 살아왔던 나는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늘어져있는 시간이 좋은가보다 =ㅅ=

생각해보면 이런 시간은 내 인생 처음이다..............(진짜임)


회사를 옮길때도 일주일 이상 쉬어본 적이 없었고
주말에도 늘 바빴고 잠을 제대로 자본적도 없었고
스트레스 때문에 위염, 위경련 도걸려봤고
한국인들 다 그랬듯이 숨막히게 바쁘게 늘 열심히 살아왔는데

남편따라 호주에 오고나서
너무 갑자기 많이 주어진 시간에 어리둥절해서 뭔가 허무해지기도 하고
허망하달까, 내가 썩어가고 있달까 하는 느낌도 잠깐 가졌었다

지금은 자꾸 주변 현지인들;에 영향을 받아가는지
나도 자꾸 호주스럽게 느릿느릿 천천히 살아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까
지금 좀 쉬어가도 된다고 생각하고 싶다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고 시험,마감 이라는 존재가 없는 순간은 아마 지금뿐일꺼다
어느 시점을 계기로 나는 다시 공부를 시작할꺼고
또 다른 분야에 계속 계속 도전할꺼니까

지금은 계획 뿐 시작할수는 없는 때이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완벽하게 늘어져서 딩굴딩굴하며 좀 더 지내보려고 한다
그래 난 좀 안 열심히 살아도 되
대학때 남들 다 하는 미팅도 소개팅도 무도회장도 여행도 한번도 안갔잖아
괜찮아 괜찮아
이러다보면 또 열심히 앞을 향해 달려나갈 힘이 생기겠지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기ㅋ

그러니까 남푠님아, 내가 집에서 심심하게 지낸다고 걱정하지 말고 미안해하지도 마삼ㅋ
나는 심심하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다능ㅋㅋ
Posted by Yellowring
2010. 5. 15. 11:08

여기는 열대지방이므로 파는 과일도 열대과일이다
이름은 모른다ㅋ 그냥 먹는다
과일시장에서 살 때 이름 써있지만 쳐다보지도 않는다(귀찮다)
주말에 가는 러스티 마켓은 워낙 혼잡하고 정신없는 곳이기도 함
다음에 사러 갈땐 한번 봐야겠당



이거 남푠님이 베트남에서 일할때도 있던 과일이라고 한다
무지 달콤한 설탕맛이다!



뭐 처음 봤을땐 별로 맛있게 생긴 것 같진 않았지만 의외로 먹으면 ....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씹는 맛이 부드럽다
literally 설탕맛임


긍데 커다란걸 골라야한당 껍질이 두꺼워서 (부드러운 껍질임..잘 까진다)
작은걸 사면 먹을게 별로 없을지도




이것도 이름 모름...라이치 비슷한 과인데 씨도 크고 별로 먹을게 없다;
가격도 뭐 싸지도 않고 이 값이면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을 추릅~
그러나 망고스틴 아주 잠깐밖에 안나오더라 흑
어떤 호주 할아버지는 무려 망고스틴을 집에서 마당에서 키운다며 내 친구에게 한봉다리 주던데
난 그 할아버지랑 친하지 않기 때문에 친구한테 좀 나눠받음ㅋ



이건 한국에서도 보던건데 이름 까먹었다
이것도 뭐 맛있는데 메론이 더 맛있당...
여기 메론은 한국에서 사먹던 것과 다르게
겉보기가 크지도 않고 뭐 별로 깨끗해보이지도 않고 해서 안 사먹어봤다
늘 동그랗고 커다랗고 껍데기도 깔끔한 먹음직스러운 하우스 재배 메론만 봐서 그런지;
호주에서 야생에서 자란 듯한 거친 외모의
인간으로 치면 왕자님 외모만 보다가 에보리진을 본듯한) 메론에는 손이 안가더라능
하긴 내가 러스티 마켓(주말에 서는 과일/야채시장)에서 봐서 그런거겠지만;;



이건 파파야인뎅
그린 파파야 향기라는 영화제목이 떠올라서 냄새를 맡아보았지만
아무리 킁킁대도 냄새는 나지 않음...
ㅋ열매 따기 전에 나는 냄새인걸까?
웬일인지 이 사진을 찍을땐 씨가 별로 없는 파파야가 걸린듯;
ㅋ어제 먹은건 씨 완전 많았는뎅..

씨랑 그 주변에 있는 것들을 스푼으로 걷어내고 걍 메론 자르듯 잘라서 먹으면 된다
껍질이 얇으니까 메론 껍질과는 달리 사과껍질 벗기듯 걍 벗겨도 됨

어제 먹은건 당도도 알맞고 너무 많이 익지 않아서 (물러지면 맛이 없당) 맛있었당

그나저나 저 파파야 사진 완전...바로 위엣거랑 비교해서 노랗게 나왔네;
우리집 조명등이 다 노래서 (형광등도 아니고..심지어 화장실이랑 세탁기방은 할로겐임) 밤에 사진찍으면 다 저렇다

케언즈에서 시내관광 할 관광객이 있다면 금,토,일 오후 3시에 문닫는 러스티 마켓에 가서
열대과일 사먹어보면 좋을 듯 하당
전에 포스팅했던 노란수박이라든가 걍 구경만 해도 재밌는게 많다
망고는 요즘 안나오지만 망고 나올때는 한국에 비해 정말 싸다
뭐...망고가 제 철일 때는...걍 케언즈에 즐비한 망고 나무 밑에 보면 망고가 잔뜩 떨어져있다
걍 주워먹으면 된당;
망고 나무는 어떻게 알아보냐하면 걍 가지 많고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에 망고들이 주렁주렁...
걍 딱 보면 안다; 아 사진 찍었던거 다 뒤져봐도 안나타나네 -_ㅜ
너무 늦게 가면 새들이 맛있게 냠냠 다 먹어버리기 때문에 적당한 시기에 주워와야함ㅋ
Posted by Yellowring
2010. 5. 14. 10:22


까페에 장식된 꽃


이 아조씨 DSLR새로 사심이 틀림없음


화장실을 예쁘게 꾸며놓았다능;


유일하게 찍은 예쁜 꽃....
케언즈 보타닉 가든 참 작기도 하지만
이때 9월달이라서 그런지
(=죽을만큼 뜨겁게 타오르기만 하고 비가 안와서 폭포며 강에는 물이 확 줄고 관광객도 줄어드는 시기)
별로 볼 건 없었다^^;




그냥 열대~~!!


어딜 봐도 열대 열대~!!!



위,아래에 있는 꽃나무(?)들 다 사이판에서도 봤던건데 여기서 또 보는구나
그래도 5월의 사이판은 9월의 케언즈에 비하면 뭐 선선한 편이었음;
살러 간게 아니라 관광하러 간거였어서 그런가...



이거 우리 아파트에 많이 있다..



ㅋ 신기함


저기 앉았다가 엉덩이에 화상입는다..
평화로워보이지만 정말 뜨거운 벤치임




아앙 재미없어...

난 꽃이 좋은데 꽃이 없당 꽃이 없당 꽃이 없당

케언즈 보타닉 가든은 관광도시에 하나씩 있는 보타닉 가든과 달리 참 아담하다
아 물론 어느정도 규모는 되지만...타 도시의 보타닉 가든에 비해 작다능

그래도 우기가 막 끝났으니 지금 가보면 말라붙은 강바닥이 아니라 산책 하기 좋은 강이 되어있겠지?
음 그리고 보타닉 가든 바로 옆에 붙은 미술관(?)같은 공간에서 이것저것 전시회도 열고 그런다

그나저나 이젠 케언즈에 살면서 놀러 갈데가 없다
쿠란다, 포트 더글라스 같은데가 더 많으면 좋을텐데
이젠 어디 새로운 데 좀 가보려면 차 갖고 더 멀리멀리 나가야하니...당일치기 코스로 놀다 올데 없나

물론 스쿠버 다이빙이라든지 패러글라이딩이라든지 하는건 많지만
그런 관광용 액티비티 말고 그냥 산책하고 구경하기 좋은 곳이 별로 없다

아무래도 케언즈가 지리상 격리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시드니에 살면서 캔버라에 다녀온다든지
브리즈번에 살면서 골코에 다녀온다든지 하는
뭐 그런 즐거움이 있으면 좋을텐데ㅋ

여기 살면서 이니스펄이나 털리, 테이블랜드 뭐 이런데 다녀와봤자ㅋ
다 거기서 거기인 작은 동네일뿐
레드린치에 내려주고서 이니스펄이라고 해도
그 동네 사람 아니면 모르지 않을까 생각;;
Posted by Yellowring
2010. 5. 12. 08:44

-사진은 친한 동생이 우리집 첫방문 기념으로 한박스 사다 준 밀러 칠~
레몬맛이 가미되어있음
냉동실에 한시간 반 넣어놓으면 남푠님이 쵝오로 좋아하는 요런 상태로 변신-



케언즈 와서 맥주를 더 많이 먹게 된 것 같다
뭐 한국에서 결혼 전에도 여름이면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씩 사와서 밤에 먹고 자긴 했지만(엄마몰래ㅋ)
그리고 결혼 후엔 저녁먹고 나서 남푠님이랑 카~스 한잔씩 하곤 했지만
여기 와서는.....
한창 많이 먹을때는 하루에 1,2캔씩 꼭 먹곤 했다능;
뭐 그것도 이제 줄이려고 해서 난 거의 안 마시고 남편만 마시지만
열대지방이라 그런지 그냥 물 마시듯 먹게 된 듯하다
사실 콜라가 그 정도는 더 심함;


그리고 여기 맥주 종류도 넘 많고
한국에서는 외국맥주였던 것들도 한국과 같은 가격으로 막 널려있으니...
(한국에서 맥주집에서 사먹던 것과 같은 가격일 뿐 결코 더 싸진 않음;)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그래봐야 늘 세일하는 가장 싼거 한박스씩 업어오곤 하지만)
무엇보다 양주, 칵테일 만드는 술들이 너무 친근하게 다가와서ㅋ
베일리스랑 깔루아, 말리부를 상비해놓고 홀짝홀짝
와인도 종류가 많고 싼 것들이 많아서 마구 사대기
심지어 엊그제는 3불짜리 와인도 봤당 무려 2.95불 ㅋㅋㅋ



Bottle shop이라는(호주 슬랭으로는 Bottlo라고 하던데 뭐 실제로 쓰는걸 들어본적이;)
창고형 매장에서 술을 사는데(수퍼엔 술 안팔음)
가게마다 조금씩 가격도 다르고 세일하는것도 계속 바뀐다
최근 시내에서 한국 소주를 한인가게보다 더 싸게 파는 곳이 나타났다 ㅋ



이쪽은 와인만 있는 자리
맥주 있는 쪽이랑 양주 있는 쪽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온갖 종류들이 다 모여있어서 구경만 해도 넘 재밌당)
늘 누군가 사람이 있고...관광객 모드로 변하기가 좀 ....어색하다고나 할까
관광으로 왔었다면 괘념치 않고 마구 찍었을텐데..


담엔 꼭꼭꼭꼭 사진 찍어야지!!
긍데 얼마전에 맥주 한박스 사왔으니 이젠 또 한달 후에나 가겠넹..

Posted by Yellowring